
윤석열 전 대통령이 85일 만에 재판에 출석한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집회 장소로 이동을 요구하는 경찰과 언쟁을 벌이거나 소음 기준을 초과하는 등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보수 성향 단체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서문 앞 법원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100여명 가까운 인원이 ‘윤 어게인’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다른 보수단체에서도 4~5명 정도의 인원이 합류했으나, 전체 규모는 이전보다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경찰은 법원 서문 앞에서 대기하던 일부 참가자들에게 “법원 인근 100m는 집회 금지 구역으로, 개별적으로 모였더라도 동일한 구호를 외치면 집회로 간주된다”며 이동을 요구했다. 그러자 참가자들은 “주관적인 판단으로 말하지 말라”며 반발했지만, 곧 집회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또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이 임박한 10시쯤에는 한 집회 현장에서 소음이 최고 기준치를 초과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음악 소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자 현장 최고소음은 112.7dB까지 치솟았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주간 허용 최고소음 기준은 80dB이다. 경찰은 소음 수치를 확인한 뒤 “곧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