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여파…산업부 34개 시스템 중 20개 중단 

국정자원 화재 여파…산업부 34개 시스템 중 20개 중단 

기사승인 2025-09-27 17:52:04
26일 오후 8시15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9시간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초진 완료했다. 연합뉴스

국가 정보 시스템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부 소속기관 전산망이 마비됐다.

27일 쿠키뉴스가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산업부는 현재 총 34개 시스템 가운데 약 20개가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 홈페이지와 자유무역지역 홈페이지, 무역위원회 사이트 등 본부와 소속기관 전산망이 장애를 겪는 중이다. 다만 국가기술표준원은 예외적으로 정상 운영 중이다.

대민원 서비스 가운데서는 △국가표준인정통합정보시스템(인증기관 관련) △광업등록사무소 민원업무(민원서류 발급) 등이 중단됐다. 

산업부 산하기관의 경우 별도 전산망을 운영하는 공기업 성격이어서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일부 피해를 입었지만, 상대적으로 경미한 수준이다. 중기부는 대전과 광주 두 곳에 전산센터를 분산해 운영 중이며, 이번 화재로 연결된 70개 시스템 중 ‘기업지원플러스’ 1곳에서만 장애가 발생했다.

정부 일부 시스템을 ‘올스톱’시킨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8시20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5층 전산실에서 배터리 폭발로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관리하는 정부 전산 시스템 627종이 모두 멈췄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세종과 대전 정부 부처 내부 전산망이 마비됐고 부처 홈페이지 접속도 원활하지 않다”며 “국민 일상에 직접적인 지장을 줄 수 있는 시스템부터 조속히 정상화하라”고 주문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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