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류업계가 친환경·프리미엄·책임 소비 트렌드에 맞춘 이색 캠페인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대학생 참여형 친환경 프로젝트를, 에비스맥주는 창립 135주년 기획팩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하이네켄코리아는 VR·AI를 접목한 책임 음주 캠페인으로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시했다.
하이트진로 ‘테라’, 친환경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가치소비 공략
하이트진로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손잡고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친환경 캠페인 ‘테라X플리츠마마’ 청정 협업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부터 이어온 청정 활동의 일환으로 ‘청정 캠퍼스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 순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동제 현장에서 버려지는 테라·참이슬 페트병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다.
이번 협업은 두 브랜드의 철학이 맞닿아 가치소비 흐름에 부합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테라는 세계 공기질 1위 국가 호주에서 자란 청정맥아와 발효 공정에서 얻어지는 100% 리얼탄산을 사용해온 브랜드다. 플리츠마마는 버려진 페트병을 가방으로 재탄생시킨 대표 친환경 브랜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가치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2019년 이후 꾸준히 청정 관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페트병을 가치 있는 가방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 활동을 전개한 것처럼 앞으로도 국내 맥주 시장을 선도하고, 청정 라거 테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친환경 마케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에비스맥주, 창립 135주년 기념 기획팩 출시
에비스(YEBISU)를 공식 수입·유통하는 엠즈베버리지는 일본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의 창립 135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팩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출시되는 이번 기획팩은 물과 바이에른산 아로마 홉, 맥아만으로 양조해 조화로운 풍미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에비스’ 500mL 캔 2개와 에비스 전용잔, 랜덤 스티커로 구성됐다.
이번 에비스맥주 기획팩은 간편하면서도 실용적인 구성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에비스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엠즈베버리지는 135주년 로고가 새겨진 스티커를 랜덤으로 증정해 특별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엠즈베버리지의 에비스맥주 관계자는 “이번 135주년 기념팩을 통해 일본 최고의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의 매력을 더 많은 소비자가 경험하길 바란다”며 “전통적으로 행운을 가져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에비스 캐릭터가 그려진 랜덤 스티커와 황금빛 에비스 맥주 한 잔과 함께 올 추석 연휴도 풍성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네켄코리아, VR·AI 접목한 ‘책임 음주 캠페인’ 전개
하이네켄코리아가 ‘가벼운 한 잔으로 천천히, 기억은 오래오래’를 주제로 한 책임 음주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하이네켄 글로벌의 책임 음주 캠페인 ‘LOW. SLOW. NO’(가볍게, 천천히, 때론 마시지 않기)의 일환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VR 콘텐츠와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책임 음주의 가치를 보다 직관적이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융복합 콘텐츠 기업 식스도파민과 협업해 AI 기반 몰입형 VR 콘텐츠를 개발했다. 체험자는 사전 질문에 답한 뒤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VR로 재현하게 되며, 과음 시에는 흐릿하고 어지럽게, 적정 음주 시에는 선명하고 아름답게 표현돼 음주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 콘텐츠는 참여자의 음주 경험이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VR 속 장면에 반영되는 맞춤형 체험으로 설계돼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VR 체험은 다음 달 3일부터 9일(추석 당일 제외)까지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 1층 팝업스토어에서 진행된다.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네이버 사전 예약 또는 현장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서희주 하이네켄코리아 대외협력팀 상무는 “VR과 AI 기술을 활용한 이번 체험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흥미와 몰입감을 제공하고, 책임 있는 선택이 얼마나 즐겁고 의미 있는 것인지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책임 음주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