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박물관,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 선보여

진주박물관,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 선보여

기사승인 2025-09-30 16:22:53
국립진주박물관이 노는 10월 1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 최초 암행어사(暗行御史)를 주제로 한 전시다. 전시는 익숙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암행어사를 자세히 살펴보고, 국립진주박물관의 새로운 전시 콘텐츠 개발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박물관은 암행어사의 상징으로 알려진 마패(馬牌)를 비롯해 관련 전시품 105건 132점(보물 4건 4점 포함)을 선보일 계획이다. 

암행어사는 조선시대에 임금의 지시를 받아 신분을 감춘 채 백성의 삶을 살피고 악한 이를 응징한 특별한 관리다. 이 전시에서는 암행어사의 기원과 상징, 그들이 백성의 곁에서 펼친 활동, 과거와 현재의 사람들이 암행어사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여러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된다. '1부: 특별한 명령을 받은 관리, 어사'에서는 어사(御史)의 개념과 암행어사의 등장 배경을 살폈다. 조선시대 어사들이 받은 도장 '봉사지인(奉使之印)', 암행어사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실린 '중종실록(中宗實錄)'등이 눈길을 끈다.

'2부: 조선의 비밀관리, 암행어사'에서는 암행어사 관련 제도의 내용과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암행어사의 상징 봉서(封書, 임명장)·사목(事目, 업무규정)·마패(馬牌, 역마를 이용하는 증표)·유척(鍮尺, 규격을 재는 자)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여러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여러 재질의 마패 16점(14-18세기 제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3부: 암행어사 출또하다'에서는 암행어사가 백성의 곁에서 어떻게 활동했는지를 소개한다. 암행어사의 행적을 기록한 자료, 암행어사로 널리 알려진 박문수(朴文秀, 1691-1756)를 비롯한 어사 6명의 초상(肖像)을 볼 수 있다. 또 암행어사가 신분을 드러내는 '어사출또'의 의미와 그들이 백성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4부: 암행어사를 기억하다'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사람들이 암행어사를 어떻게 인식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 임금이 어사를 위해 지은 글과 백성이 그들의 선정을 잊지 않기 위해 세운 비(碑)의 탁본을 비롯해 암행어사를 주제로 한 소설·드라마·영화 등 콘텐츠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장용준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국립진주박물관이 추진 중인 새 박물관의 전시 콘텐츠 개발에 바탕이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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