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이시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북극항로 협력 논의

李·이시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북극항로 협력 논의

대통령실 “북극항로 협력 등 다양한 이슈 허심탄회하게 논의‘
미국발 관세협상·과거사 문제 등은 언급 없어

기사승인 2025-09-30 19:46:27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30일 부산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폭넓고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양 정상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방일에 이어 한 달 만에 이시바 총리의 부산 방문이 이뤄짐으로써 양국 간 셔틀 외교가 완성된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전적인 공감을 표하고 재개된 셔틀 외교 기반 위에 한일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양 정상은 지난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후속조치 사항의 하나인 한일 간 공통 사회 문제 협의체 출범을 환영하고 향후 운영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동 발표문에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 지향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언급하며 의미 있는 협력의 성과를 축적해 나간다면, 양국의 현안 관련 대화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노력과 정책 구상을 설명하고 일치의 협력을 당부했다”며서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북극항로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무역질서 속에서 한일 양국이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서 국제사회의 과제 대응에 함께 행동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극 항로 협력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지평을 넓혀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를 마주할 수 없다’는 이시바 총리의 유엔 연설 내용을 상기하며 “과거를 직시하고 밝은 미래로 가자는 나의 생각과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두 정상은 양국 간의 첨예한 문제인 과거사나 미국 발 관세협상과 관련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