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10명 중 4명만 미래 자녀의 생활 수준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20∼49세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인구 변화 및 사회에 대한 인식을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부모 세대와 생활 수준을 비교하는 질문에서 조사 대상자의 과반은 현재의 생활 수준이 나아졌다고 답했다.
‘약간 좋아졌다’(26.5%)와 ‘훨씬 좋아졌다’(34.6%)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61.1%에 달했다. 부모 세대 보다 생활 수준이 ‘약간 나빠졌다’(10.4%)거나 ‘훨씬 나빠졌다’(8.3%)는 부정적 답변은 18.7%였다.
반면 현재 자신과 비교해 앞으로 자녀들의 생활 수준이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 양상이 다소 달랐다.
‘훨씬 좋아질 것’(14.1%) 또는 ‘약간 좋아질 것’(28.2%)으로 예상한 응답이 42.3%로 절반에 못미쳤다. 28.8%는 지금과 비교해 ‘차이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약간 나빠질 것’(17.4%), ‘훨씬 나빠질 것’(11.5%) 이라는 응답도 28.9%를 기록했다.
이 설문 결과는 연구팀이 독일의 성인 2500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 뒤 양국의 답변을 비교·분석한 ‘독일인구정책사례연구’ 보고서에 실렸다.
독일에서는 부모 세대와 비교한 현재 생활 수준에 대해 ‘약간 좋아졌다’(31.9%)와 ‘훨씬 좋아졌다’(17.6%)가 49.5%였다. 자녀의 생활 수준에 대한 예상은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7.5%)과 ‘약간 나빠질 것’(18.7%)을 합쳐 26.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