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마을에 온기…영남이공대 ‘들마루’ 10개 기증

산불 피해마을에 온기…영남이공대 ‘들마루’ 10개 기증

인테리어디자인과 성인학습자·평생교육원 회원이 제작
안동시 길안면 이재민에 따뜻한 쉼터 제공하며 위로

기사승인 2025-10-09 09:06:41
영남이공대 인테리어디자인과 성인학습자 과정 학생들과 평생교육원 가구반 회원들이 산불 피해 마을에 기증할 들마루를 제작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학교가 경북 안동시 길안면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들마루’ 10개를 제작해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나눔 활동은 인테리어디자인과 성인학습자 과정 학생들과 평생교육원 가구반 회원들이 학기 중 배운 목재 가공 기술을 지역사회에 환원하자는 뜻을 모아 진행됐다. 

제작에는 지역 사회의 ㈜쵸이스우드와 처갓집양념통닭에서 후원한 목재가 활용됐으며, 인테리어디자인과와 가구디자인 실습실이 제작 공간으로 제공됐다.

들마루는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전통 생활 가구로,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유용하게 쓰인다. 

참여자들은 목재 절단·가공·조립 과정을 함께하며 방충·방수 도료를 꼼꼼하게 도장해 장기간 야외 사용에도 변형이나 손상이 최소화되도록 했다. 

완성된 들마루는 단순한 가구가 아닌 피해 주민들의 쉼터이자 위로의 공간으로 기증됐다.

영남이공대 인테리어디자인과는 주거·상업·문화공간 등 다양한 실내 디자인 분야를 교육하며, 재료·색채·가구 등 실내 구성 전반과 시공 실무 중심의 실습 환경을 갖추고 있다. 

졸업생들은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환경 디자인,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영남이공대 인테리어디자인과 변창수 학과장은 “수업에서 배운 기술이 단순히 개인의 진로 준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지역 사회를 돕는 데 나섰다는 점이 큰 보람이었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봉사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학생들에게는 실질적 경험을, 지역사회에는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은 실무 중심 교육과 지역사회 공헌을 동시에 실천한 사례로, 학생들이 배운 이론과 기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학습 효과를 높이고 지역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선순환 모델을 보여줬다. 

특히 가구 제작과 친환경 자재 활용을 포함하는 인테리어디자인과 교육 과정이 봉사 활동과 결합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현장 경험을 제공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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