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李 외교 중 국내 이슈 조율 미흡…민주당, 개선할 것”

박수현 “李 외교 중 국내 이슈 조율 미흡…민주당, 개선할 것”

“당정대 조율 없이 과속? 매일 소통 중…당은 개혁·청산 임무 수행 중”

기사승인 2025-10-12 12:53:02 업데이트 2025-10-12 13:25:02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2025년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외교 일정 당시 국내 정치 이슈가 매끄럽지 못하게 배치된 점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 간 불협화음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재차 진화에 나선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그런 점까지 민주당은 면밀히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정청래 대표에 대해 사실처럼 굳어져 가는 두 가지 오해가 있다”며 “첫째는 정청래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민주당이 당정대 조율 없이 과속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두 가지는 결국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청래의 자기 정치’ 논란과 관련해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언론 인터뷰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며 “임기 초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국민과 공직자에게 이해되어야 할 시점에, 당대표 인터뷰가 매일 대문짝만하게 실리는 것은 대통령께 송구스럽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의 충심을 언론은 잘 믿어주지 않는다”며 “대통령실에도 이런 마음을 전했지만 농담처럼 웃어넘기더라. 그러나 그가 인터뷰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당분간 계획도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자기 정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당정대 조율 없이 과속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정청래 대표는 대통령실과 거의 매일 소통한다’고 설명해 왔다”며 “이런 발언이 ‘당이 용산 출장소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음을 알지만, 당정 이견이 있는 듯한 프레임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당이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는 건 새 정부에 부여된 ‘개혁’과 더불어 ‘청산’이라는 엄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내란세력 등 청산 대상들이 사법 절차에 순응하지 않고 오히려 ‘독버섯처럼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조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3대 개혁’을 추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란 청산’을 감시해야 하는 민주당이 이 정도면 오히려 조용한 편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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