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덕수는 계엄 공범…CCTV에 尹지시문건 든 모습 선명”

與 “한덕수는 계엄 공범…CCTV에 尹지시문건 든 모습 선명”

민주 “계엄 당일 대통령실 CCTV서 윤석열-한덕수 서류 주고받아”

기사승인 2025-10-14 15:14:4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들에 대한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서 공개된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를 두고 사법부에 한 전 총리에 대한 처벌을 압박했다.

민주당 의원 100여명은 국정감사 이틀째인 1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한 전 총리의 처벌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공개된 해당 CCTV에 대해 “윤석열과 한덕수가 서류를 주고받고 또 웃고 하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국민에게 보여졌다”며 “내란 공범 한덕수 씨는 계엄에 관한 어떠한 지시나 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CCTV가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와 공범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이제 응당한 심판과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CCTV에는 윤석열 지시문을 손에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는 한덕수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았다. 심지어 그 순간 그는 웃고 있었다”며 “계엄에 적극 가담하고 실행한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내란 책임을 피하고 있다. 혼란 와중에 대선 후보 자리도 넘봤다”며 내란 혐의와 관련한 재판의 모든 과정을 공개할 것을 재판부에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현장에서 ‘내란공범 한덕수 즉각 구속하라’라는 팻말을 들고 ‘내란 공범 한덕수·이상민·최상목 구속하라’, ‘내란공모 발본색원, 내란 종식 앞당기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CTV 영상에서 한덕수 씨는 계엄 선포문으로 보이는 문건을 직접 검토하고 국무위원들과 논의하며, 내란을 사전에 인지하고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민주당은 불법 비상계엄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내란 부역자들이 죗값을 치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전날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2차 공판을 열고 대통령실 CCTV 영상을 중계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영상에서 문건을 든 한 전 총리의 모습 등을 근거로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이에 “CCTV나 속기록에 대해선 기억이 없는 부분도 있고 해서 변호인과 상세히 논의해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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