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감 출석 김병주 MBK 회장 “고려아연 인원 감축 안 한다” [2025 국감]

첫 국감 출석 김병주 MBK 회장 “고려아연 인원 감축 안 한다” [2025 국감]

“고려아연 중국기업엔 팔지 않겠다”

기사승인 2025-10-14 18:07:35 업데이트 2025-10-14 18:35:52
14일 국회 공정거래위원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증인석에 올랐다. 국회의사중계시스템 

홈플러스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으로 이번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석에 올랐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동석했다.

김 회장은 14일 국회 공정거래위원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홈플러스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는 MBK의 무리한 차입 매수와 경영 전략 부재에서 발생했다”면서 “그럼에도 홈플러스 소상공인과 마트 노동자를 볼모로 정부 지원 얘기만 자꾸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동안 ING생명(현 신한라이프생명보험)과 코웨이,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 딜라이브 등을 인수할 때마다 투자와 성장을 약속했지만 투자금만 회수 했다”며 “김 회장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기대하는 건 무리냐”고 다그쳤다.

이에 김 회장은 “의원님 말씀 잘 새겨듣겠다”고
간단히 답했다.

채권 변제와 관련해서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나서 설명했다. 그는 “회생 절차 이후 소상공인에 대한 회생 채권은 모두 변제했고, 남은 대기업 회생 채권과 금융 채권도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변제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 매각 절차의 신뢰성 문제와 관련해서 질책했다. 김 의원은 “9월 19일 인가전 M&A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있다고 해놓고 다시 공개모집으로 전환한 건 사실상 기업청산을 염두에 둔 먹튀 아니냐”며 “사실상 우협은 없었고 이는 국회를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우협이 있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 일부 제한적인 인수 희망자와 협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MBK는 고려아연 인수 시 인축 감원은 없을 것이며 중국기업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미국 등 중국을 제외한 해외기업에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그동안 MBK가 인수한 기업은 모두 역사적으로 사라졌다. 고려아연을 인수하면 인력 감축 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약속하겠다”고 답했다. 

고려아인을 인수할 경우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과 해외 기업으로 매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중국 기업에는 판매하지 않겠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투자가 아니어서 매각 시점이나 매각 대상을 말씀드리긴 이른 감이 있다”고 부연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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