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0.8%에서 0.9%로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 전체 회원국의 경제 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에 대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월 전망보다 0.1%p 상향 조정한 0.9%로 제시했다. 지난달 24일 우리나라 연례 협의 결과에서 발표한 수치와 같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각각 0.9%)과는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내년도 한국의 성장률은 1.8%로 예측했다. 이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잠재 성장률 수준의 정상 궤도로 복귀할 거로 전망한 것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전망보다 0.2%p 높인 3.2%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전망은 현재 수준의 관세와 미·중 간 관세 유예가 지속될 것을 전제로 작성됐다. 내년 세계 성장률은 3.1%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올해 4.2%, 내년 3.7%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 물가상승률은 2.5%, 신흥국은 5.3% 수준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올해 하반기부터 관세 여파가 물가에 전가되면서 2.7%로 예상됐다.
IMF는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하면서 주요 하방 요인으로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시장 불안,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무역 갈등이 완화되고 각국이 구조개혁 노력을 가속하면서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할 경우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