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시당, 李정부 ‘10·15 부동산 대책’에…“문재인 실패 잊었나”

국힘 서울시당, 李정부 ‘10·15 부동산 대책’에…“문재인 실패 잊었나”

배현진 “서울시민 볼모로 정쟁하지 말아야…與 의원도 피해 받을 것”

기사승인 2025-10-16 12:24:22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서울지역 대출 규제로 청년·서민의 집 구매에 족쇄가 달렸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모든 지역을 투기과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며 “서울 지역은 집값의 70%까지 가능했던 대출이 40%밖에 못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을 막아서 집값을 잡는 행보는 불을 끄기 위해 산소를 차단한 것과 같다”며 “이번 대책은 서울시의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자해행위가 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10·15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과 서민 등 실수요자까지 모두 타격을 입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의 실패를 잊은 것 같다”며 “당시 강남과 강북을 갈라치는 부동산 정책 탓에 서울시민이 고통받았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이미 실패로 드러난 처방으로 왜 서울 시민에게 실험용 쥐 역할을 강요하냐. 규제로 수요를 막으면 공급이 마르고, 다른 곳에서 집값이 솟구치게 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시장에 대한 통제가 아닌 신뢰”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 시당위원장과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배 위원장은 “민주당의 의원들이 이번 정책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될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거 공급을 확대하겠지만, 이는 민주당에서 나서야 할 일이다. 서울시민을 볼모로 정쟁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진영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노량진과 상도동 일대 대규모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분양 시기가 다가오는 중”이라며 “아파트 분양을 신청할 때 현금을 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많은 사람이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상찬 강서갑 당협위원장은 현금 보유량이 큰 중국 부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돈 많은 중국 현찰 부자들에게 서울 부동산 시장을 통째로 개방하는 셈”이라며 “청년들의 주택 보유 기회를 송두리째 박탈하는 만큼 (이재명 정부는)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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