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대 수륙대재 ‘강진 무위사 수륙대재’ 봉행

조선 3대 수륙대재 ‘강진 무위사 수륙대재’ 봉행

조선 세종 때 시작 일제 때 중단 후 2018년 재개…‘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과제

기사승인 2025-10-19 12:10:13
강진의 천년 고찰 무위사 대적광전 일원에서 ‘2025 강진 무위사 수륙대재’가 18일 봉행됐다. /전남도
전남 강진의 천년 고찰 무위사 대적광전 일원에서 ‘2025 강진 무위사 수륙대재’가 18일 봉행됐다.

수륙대재는 물과 육지에 떠도는 영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 대표적 의식이다. 무위사 수륙대재는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서울 진관사, 동해 삼화사와 함께 조선 3대 수륙대재다. 

조선 세종 때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무위사 수륙대재는 일제강점기에 중단된 이후 법오 주지스님의 노력으로 조선시대 세종 때부터 수륙재를 행했다는 역사적 근거를 찾아 지난 2018년부터 재개됐다.

이번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문금주·주철현 국회의원, 지역민 등이 참석했으며, 호국과 자비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면서 무위사 수륙대재의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수륙대재는 불교의식, 시련과 번뇌를 씻겨주는 관욕의식, 괘불이운, 상단 불공 등의 의식과 법요식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지난 17일 전야제로 창작 뮤지컬 ‘세종의 꿈’ 공연도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초연된 국악 뮤지컬 ‘세종의 꿈’은 세종대왕이 왕비 소헌왕후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뤄지는 무위사 수륙대재 이야기를 다뤘다.

조선시대 3대 수륙대재 중 하나인 무위사 수륙대재는 아직까지 국가무형유산 지정이 되지 않은 상태로, 수륙대재 무형문화유산 조사 및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무위사 수륙대재는 오래도록 민족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게 해준 정신적 지주”라며 “무위사 수륙대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되도록 힘쓰는 한편, 도내의 소중한 불교 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 무위사는 세종이 조선 태조와 태종에 의해 희생된 고려 왕조와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건축한 극락보전(국보 제13호)을 비롯해 무위사 아미타여래삼존벽화(국보 제313호), 무위사 선각대사탑비(보물 제507호) 등 7개의 문화유산을 가진 문화유산의 보고이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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