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보이스피싱 피해 대학생 사건, 대포통장 주범 국내서 구속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피해 대학생 사건, 대포통장 주범 국내서 구속

기사승인 2025-10-19 14:35:49
박모(22) 씨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 마련된 공공 화장시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감금·살해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현지로 보낸 국내 대포통장 모집조직 핵심 인물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9일 피해자 박모 씨를 캄보디아로 출국하도록 한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로 대포통장 모집책 A(20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0대·구속기소) 씨로부터 박 씨를 소개받아 박 씨 명의로 통장을 만들게 한 뒤 해외 출국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9월초 홍 씨를 먼저 검거한 뒤 박씨 명의 계좌의 자금 흐름과 통신 기록 등을 분석하며 조직 연루자 수사를 확대해왔다.

박씨는 지난 7월17일 홍씨 조직의 지시에 따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약 3주 뒤인 8월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부검은 20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며 “추가 관련자가 확인될 경우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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