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 “개인정보 유출, 잠깐의 실수 아냐…경각심 필요” [현장+]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 “개인정보 유출, 잠깐의 실수 아냐…경각심 필요” [현장+]

기사승인 2025-10-20 18:15:46 업데이트 2025-10-20 20:14:12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개인정보위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열고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연이은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개인정보위 기자실을 방문해 “AI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데이터고, 데이터를 어떻게 잘 쓰느냐가 AI 발전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개인정보 신뢰의 기반이 있어야지만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 안전성을 침해하는 일들이 많았기에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며 “유출된 정보가 국경을 넘어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알기 어렵기에 예방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침해사고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송 위원장은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는 잠깐의 실수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미비한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일어났기에 개선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업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기에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라며 “기업은 개인정보 관리‧정보 보호 체계를 점검해야 하며 최대한 노력을 했다면 사고가 있더라도 정상참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정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송 위원장은 디지털화 등 기술적 변화로 개인정보의 종류와 양은 늘었으나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송 위원장은 “최근 3년간 조사 인력이 전혀 늘지 않았고 한 30여명이 가지고 분투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인 것이 맞기에 기관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노력을 안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임인 고학수 전 위원장은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에서 KT와 LG유플러스 서버가 해킹당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하자 개인정보 유출 의혹 조사를 지난달 10일부터 진행했다. 송 위원장은 프랙의 보고서 검토‧분석 작업을 이어받아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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