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사랑’ 임지연 “18세 연상 이정재 구박하며 카타르시스…또래보다 편해” [들어봤더니]

‘얄미운 사랑’ 임지연 “18세 연상 이정재 구박하며 카타르시스…또래보다 편해” [들어봤더니]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 온라인 제작발표회

기사승인 2025-10-28 14:57:40
배우 이정재(왼쪽), 임지연이 28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18세 많은 선배 이정재는 마음이 편치 않고, 후배 임지연은 짜릿함을 느끼며 촬영한 ‘얄미운 사랑’이 베일을 벗는다. 작중에서도 현실에서도 제대로 ‘혐관’을 형성한 이들의 로맨스 호흡이 대중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열렸다. 현장에는 김가람 감독, 배우 이정재, 임지연, 김지훈, 서지혜가 참석했다.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와 정의 실현에 목매는 연예부 기자의 디스 전쟁을 그리는 드라마다. ‘굿파트너’ 김가람 감독, ‘닥터 차정숙’ 정여랑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가람 감독은 “‘얄미운’이라는 단어가 주는 온도가 있지 않나. 사랑스럽다, 밉다 그 중간 어디쯤 있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며 “얄미운 사람이 얄미운 사랑이 되는 과정을 즐겨주시면 좋겠다. 사랑이 항상 아름답다는 편견을 타파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얄미운 사랑’은 이정재, 임지연을 캐스팅해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언급됐다. 두 사람은 멜로 장인을 꿈꾸는 형사 전문 국민 배우 임현준 역, 거대 비리 사건에 휘말리면서 정치부에서 연예부로 적을 옮긴 기자 위정신 역을 각각 맡았다.

이정재에게 ‘얄미운 사랑’은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 이후 첫 드라마다. 이정재는 차기작을 선택한 기준을 묻는 말에 “임지연 씨가 저를 꽂아주셔서 감사하게도 참여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전작이 무게가 있어서 발랄하고 가볍고 재밌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역시 “제 나이대에 맞는 인물을 하고 싶었고 가볍고 유쾌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정재와 임지연의 나이 차가 큰 관심을 모았다. 1972년생인 이정재는 53세, 1990년생인 임지연은 35세다. 이들의 로맨스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18살 차라는 장벽을 뛰어넘는 것이 우선 과제로 보인다.

이정재는 “현장에서도 티격태격을 많이 한다. 나이 차가 나는데 얼마나 구박을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려고 꽂았나 싶을 정도”라고 혀를 내둘러 좋은 합을 짐작게 했다. 임지연은 “매일매일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 어떤 또래 배우보다 훨씬 편하다. 뭘 해도 다 받아주시니까 연기를 넘어서 실제 케미스트리도 좋다”며 웃었다.

배우 이정재, 임지연, 김가람 감독, 서지혜, 김지훈(왼쪽부터)이 28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김지훈은 야구선수 출신 스포츠은성 사장 이재형을, 서지혜는 스포츠은성 최연소 연예부 주장 윤화영을 연기했다.

최근 빌런으로 많이 분했던 김지훈은 오랜만에 ‘다정한 직진남’으로 돌아온다. 그는 “과격하고 폭력적이고 법을 어기는 역할을 많이 했다. ‘대중이 이런 모습도 궁금해하지 않을까’, ‘옛날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시도했다”고 부연했다.

김가람 감독은 완벽한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나만 잘하면 되니까 항상 부담스러웠다”면서도 “극중 정재 선배님은 깜짝 놀라실 거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귀엽다. 지연이는 진짜 사랑스럽다. 지훈 씨는 당뇨병 걸릴 정도로 달달하다. 지혜 씨는 평상시 얌전하고 부드러운데 작품에서는 무섭다. 다들 이 사람이 그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몰입했다. NG가 없었다”고 전했다.

‘얄미운 사랑’에서는 주연을 비롯해 전 출연진의 캐릭터 소화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서지혜는 “연기 너무 잘하시는 선후배님이 많이 나오신다. 이 지점에서 나오는 재밌는 장면과 케미스트리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지훈은 “한 분 한 분이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셔서 한 장면 한 장면이 보는 재미가 있다. 그 가운데 쉴 새 없이 피식대게 되는 포인트가 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목표 시청률은 무려 30%다. 김가람 감독은 “욕을 먹더라도 tvN의 역사를 쓰고 싶다”며 “된다면 ‘얄미운 사랑’ 노래를 부르고 춤이라도 춰야 하지 않겠냐”고 힘주어 말했다. 임지연, 김지훈, 서지혜도 김 감독의 제안에 동의하며 성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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