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계원 기자] 은행들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30대 여성고객을 잡기위해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나란히 G마켓·옥션·티몬 등 온라인 쇼핑업체와 손잡고 금융과 쇼핑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먼저 이색 제휴상품을 내놓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G마켓·옥션과 손잡고 ‘위비Life@ G마켓·옥션 팡팡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G마켓·옥션이 월 20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우리은행 팡팡적금에 대한 연 1%p 금리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또 쿠폰을 등록하는 고객에게 최대 5.0%p의 금리를 우대해 준다. 여기에 만기자금을 포인트로 전환할 경우 5%의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된다.
우리은행의 제휴상품 출시 이후 KB국민은행에서도 대응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과 손잡고 이달 17일 ‘KB티몬적금’을 출시했다. KB티몬적금은 티몬이 0.3%p의 금리우대 쿠폰을 발행하고 쿠폰 등록 고객에 대해 KB국민은행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만기자금을 포인트로 전환할 경우에도 추가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은행들의 이같은 쇼핑 제휴상품 출시는 고객확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20~30대 여성 고객층 확보를 목표로 쇼핑은 물론 여행과 펫 등 다양한 제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 팡팡적금의 경우 가입자 절반이 20~30대 여성이다. 팡팡적금의 전체 가입자 가운데 여성 비중은 70.05%로 남성 가입자 비중을 2배 이상이다. 이 가운데 30대 여성이 35%로 가장 높은 가입 비중을 기록했고, 20대 여성(20.85%)이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20~30대 여성의 재테크 관심도가 남성보다 높게 나온다”며 “특히 이들은 향후 은행의 주거래고객으로 성장하는 고객층인 만큼 은행에서 이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30대 여성의 경우 SNS활동이 활발해 상품 홍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에서는 여성전용 적금 상품인 ‘신한 알파 레이디 적금’을, 농협은행에서는 임산부나 출산모를 대상으로 한 ‘NH더좋은맘 적금’을 출시하는 등 여타 은행에서도 여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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