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은 ‘60점’이에요. 공격적인 면은 많이 보여줬는데, 리시브가 아쉬웠습니다. 리시브를 보완해 더 성장하겠습니다.”
이주아는 26일 가평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GS칼텍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 당찬 2년 차의 각오였다.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이주아는 데뷔 시즌부터 이영택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부상이 많았던 팀 사정상 꾸준히 나올 수 있었고, 확실한 잠재력을 드러냈다. 이주아는 지난 시즌 161득점(공격성공률 38.41%)을 올리면서 제 역할 이상을 해냈다. 활약을 인정받아 올 시즌을 앞두고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표팀에도 승선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자신의 활약을 ‘60점’이라 평가한 이주아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거를 극복하고 더 보여줄 수 있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리시브가 제일 아쉬웠다. 괜찮아진 게 시즌 막바지라 너무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격적인 부분은 많은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아웃사이드 히터뿐만 아니라 아포짓 스파이커로도 보여준 게 있어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신없이 한 시즌이 지났다. 프로에 처음 들어와서 정규리그를 치렀다. 방송에서만 보던 코트에서 제가 섰다. 경기 때마다 긴장했다”면서 “하지만 긴장하다가도 코트에 들어가면 긴장되지 않는다. 긴장은 지나쳐 가는 것 같다”고 프로 첫 해를 보낸 소감을 말했다.
“비시즌에 대표팀을 두 번이나 다녀와서 팀 합류가 늦었다. 열심히 운동하는 중”이라던 이주아는 VNL을 참가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키가 큰데 빠른 플레이를 하는 팀, 기본기가 좋은 팀도 있었다. 서브를 강점으로 하는 팀들도 많았다. 보고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보며 “대표팀 갔을 때 언니들이 리시브 잘하는 팁을 알려줘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주아는 프로 첫해부터 강행군에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힘들어도 대표팀에 다녀오고 하는 게 배울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서 괜찮다”고 답했다.
동명이인 IBK기업은행 이주아와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이주아는 “주아 언니랑 친해졌다. 배구하기 좋은 이름인 것 같다. 대표팀 언니들이 ‘작주아’라고 불렀다. 감독님은 ‘베이비주아’라고 했다. 주아라고 부르면 둘 다 쳐다봐서 웃긴 상황이 자주 나왔다. 그래서 더 친해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주아에게 올 시즌은 진정한 시험대다. 아시아쿼터로 레이나가 영입됐고 FA 자격을 얻었던 유서연, 권민지도 잔류했다. 결국 이주아가 경쟁력을 입쯩하기 위해서는 리시브 개선이 필수적이다. 대부분 신인이 그렇듯, 이주아도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 14.29%에 그쳤다.
이주아는 리시브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감독님도 그렇고 모든 코칭스태프 선생님들이 제가 리시브를 잘해야 아웃사이드 히터로 뛸 수 있다고 지도하신다.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뛰기 위해서는 리시브가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플레이어상 욕심도 드러냈다. 이주아는 “제가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더 코트에 들어가야 한다. 올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가게 된다면, 전 시즌보다 리시브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블로킹도 몇 개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이주아는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대표팀) 강소휘 언니나 육서영 언니를 보면, 경기를 오래 하면서도 힘을 다 쏟아내더라.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에도 다같이 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깨달았다. 끝까지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