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5~9억원’ 금융공기관장·상임감사…대거 물갈이 임박

보수 ‘5~9억원’ 금융공기관장·상임감사…대거 물갈이 임박

기사승인 2017-08-24 05:00:00

[쿠키뉴스=조계원 기자] 금융공공기관의 기관장 및 상임감사의 보수가 5~9억원(3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리는 높은 보수와 명예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눈독을 드리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를 맞아 대거 물갈이를 앞두고 있어 금융권의 이목이 더 쏠리고 있다.

24일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예금보험공사·주택금융공사·신용보증기금·자산관리공사 등 7개 금융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상임감사의 지난해 연봉은 1억8000만원~2억9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울 경우 이들은 최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게 된다.

기관별로 보면 기업은행 기관장과 상임감사의 보수가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장의 지난해 보수는 3억8600만원, 상임감사의 보수는 2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억87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넘버3’에 올랐으며, 상임감사도 2억3300만원의 높은 보수를 받았다. 

산업은행장은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의 여파로 기관장 가운데 가장 낮은 1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이는 산업은행 상임감사의 보수인 2억3000만원 보다 적었다. 상임감사 가운데는 가장 낮은 보수를 받는 자리는 수출입은행 상임가사였다. 수출입은행 상임가사는 1억45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수출입은행장의 보수 역시 1억8000만원으로 다른 기관장에 비해 낮은 수준이였다.

이밖에 주택금융공사 이사장과 상임감사가 각각 2억6600만원과 2억1100만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상임감사가 각각 2억4000만원과 1억9900만원,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상임감사는 각각 2억6500만원과 2억1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 기관장과 상임감사에게는 보수와 별도로 업무추진비와 차량 및 운전기사도 제공된다. 여기에 일부 자리의 경우 금융 전문성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아 그동안 관피아는 물론 정피아들이 많이 거쳐갔고, 현재도 많은 정피아들이 몰려 있다.

이 가운데 수출입은행장과 산업은행 및 예금보험공사 상임감사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또 공명재 수출입은행 상임감사의 임기가 8월,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이수룡 기업은행 상임감사의 임기는 10월 만료된다. 금융권에서는 정권교체에 따라 이들 외에 산업은행장 등을 대상으로 한 인사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인사검증이 진행중이며, 이르면 9월부터 본격적인 인사교체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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