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계원 기자] KEB하나은행이 1일 통합 2주년을 맞이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해 탄생한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전산과 노조통합 등 하나로 뭉친 은행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
은행권에서는 KEB하나은행이 통합 이후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 하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KEB하나은행의 통합 이후 성과를 살펴보면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99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한 수준으로,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두 은행이 통합하기 직전 2015년 상반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5417억원과 201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34.5% 가량 늘어난 규모다.
KEB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도 향상됐다. 통합 초기인 2015년말 KEB하나은행의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입전이익)은 1억200만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1억1400만원으로 올라갔다.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2015년 말 1.21%에서 올해 상반기 0.72%로 개선됐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0.53%에서 0.33%로 하락했다.
여기에 해외시장에서 KEB하나은행의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해외자회사 실적은 2015년말 499억원에서 지난해말 938억원으로 상승했다.
해외 자회사 실적 상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해외법인 통합이 주효했다. 특히 PT뱅크KEB인도네시아와 KEB중국은행이 각 은행의 현지법인 통합을 통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은행권에서는 이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KEB하나은행이 지난 2년 동안 통합에 따른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KEB하나은행이 통합을 통해 진정한 원뱅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인사, 보수, 복리후생 등에 대한 제도 통합을 통해 근로조건을 둘러싼 노사관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이 갈등을 이겨내고 진정한 원뱅크로 거듭날 경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 분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EB하나은행은 통합 2주년을 기념해 을지로 신사옥 준공식을 개최하고, 특판 상품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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