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이임사 “감독 만능주의 경계해야”

진웅섭 금감원장 이임사 “감독 만능주의 경계해야”

기사승인 2017-09-06 17:00:00

[쿠키뉴스=조계원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6일 2년 9개월간의 임기를 마치며, 이임사를 통해 “감독 만능주의 경계해야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그는 먼저 “금융감독원이 최고 수준의 윤리성과 책임성을 갖추고 끊임없이 쇄신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막중한 책임과 권한 앞에 떳떳한지를 묻는 질문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에) 주어진 권한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며 “감독이나 검사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거나 감독 만능주의에 빠지지는 않는지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진 원장은 “책임지지 않으면 어떠한 권위나 신뢰도 받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늘 합리적이고 공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과의 소통과 약자 중심의 윤리 구현도 강조했다. 그는 “소통을 통해 자율과 창의를 존중해 (시장에)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약자의 입장에서 불편·부당함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약자 중심의 윤리’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 원장은 “최흥식 원장의 빼어난 리더십과 경륜이 더해져, 더욱 신뢰받는 금융감독원으로 발전하길 기도하겠다”며 “공직생활 시작부터 오늘까지 늘 함께 하시며 일깨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진 원장은 1984년 28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재무부와 재경원,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을 거쳐 2014년 11월부터 제10대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해 왔다. 그는 이날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11대 금감원장으로 제청되면서 금감원장에서 물러났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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