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지난 4일 이 전 대표가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6일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사표가 수리됐으며, 농협금융 쪽에서 이 전 대표의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 내외부에서는 이 전 대표가 농협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사표 제출과 함께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역임한 농협상호금융은 농협중앙회 소속으로, 농협중앙회는 공직 유관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따라서 이 전 대표가 농협금융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서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먼저 거쳐야 한다.
농협 관계자는 “그가 오랫동안 농협은행에서 근무해 왔고, 상호금융과 은행의 업무가 유사한 점을 고려할 때 그의 농협은행장 선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는 오는 22일로, 농협은행장과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도 이날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경기도 포천(1960년생) 출신으로 동남종합고와 농협대,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으며 2004년부터 농협은행 경기도청 출장소, 서원수지점 지점장, 광교테크노벨리지점 지점장, 프로젝트금융부장과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상호금융 대표로 활동해 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