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민간 금융사에 대한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 권고에 대해 “노사문제 전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는 노력 이후에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현 단계에서 도입을 논의하기 무리가 있다는 발언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근로자추천이사제를 도입하고 있는 유럽 등과 비교해 볼때 법체계가 다르고, 노사문화 역시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공공기관에 대한 노동이사제 도입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라 정부의 결정이 나면 금융공공기관에 도입하면 되지만 민간기관에 대한 근로자추천이사제는 문제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근로자추천이사제는 노동자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노동자 대표가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민주적으로 되기 위해 이사회의 구성원을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 하지만 노사현안은 우리사회 현안중 아주 큰 현안으로 노사문제 전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는 노력이 선행한 후에 도입 여부를 거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금융권은 급여 수준이나 복지가 다른 업종에 비해 양호한 편인 상황에서도 급여인상 등의 현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점검과 합의가 되고나서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