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2017년 당기순이익 3조311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KB금융 설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이다.
KB금융은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3조3119억원, 4분기 기준 554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분기 대비 38.3% 감소했음에도 연간 순익은 전년도 대비 54.5%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4분기 순이익은 은행 실적개선에 따른 경영성과급(P/S) 지급과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영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여신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에 따라 전년 대비 20.4% 증가한 7조 7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연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 1.7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09%p, 0.10%p 개선됐다.
여기에 순수수료 이익도 2조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해 KB금융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순수수료이익의 증가는 주로 통합 KB증권 출범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하고 있다.
그룹의 일반관리비는 5조6280억원으로 증권, 손해보험 등 계열사 연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경비율은 51.8%를 기록하여 전년도 57.4%보다 5.6%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9%로 전년말 보다 0.17%p 개선됐으며, NPL 커버리지 비율은 107.9%를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4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KB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2조175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25.6% 증가했다. 4분기에는 실적개선에 따른 P/S 지급과 희망퇴직 비용으로 전분기 대비 47.2% 감소한 3337억원 기록했다.
KB증권의 순익은 2717억원으로 전년도 934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으며, 국민카드는 2968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도 보다 6.4% 순익이 감소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 3303억원, KB캐피탈 1208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B국민은행은 견조한 대출성장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본연의 수익성을 회복하였고, 비은행 부문의 경우 2016년말 통합 KB증권의 출범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를 완료함으로써 이익기반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