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창립 50주년 ‘초일류·초격차로 100년 기업 도약’ 다짐

삼성전자 올해 창립 50주년 ‘초일류·초격차로 100년 기업 도약’ 다짐

기사승인 2019-01-02 11:25:49 업데이트 2019-01-02 11:25:55

삼성전자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초일류와 초격차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2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이같이 선언했다.

이날 신년사를 통해 김기남 부회장은 “2019년은 삼성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10년 전에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인용해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줄 알아야 하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개발·공급·고객 관리 등 전체 프로세스 점검을 통해 기존 사업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자”며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50년간 IT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고 당부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삼성명장’ 제도 신설

이날 삼성전자는 IT 현장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최고 기술 전문가 육성을 위한 ‘삼성명장’제도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삼성명장은 기술 전문성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제조기술·금형·계측·설비·품질 등의 분야에서 최소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를 겸비한 직원을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명장’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의 자세로 최고 수준의 전문 역량과 고도화된 기술 보유 ▲후배 양성에 대한 꾸준한 노력 ▲경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사무식이 진행된 2일 삼성전자는 4명의 삼성명장을 선정하고 인증식을 진행했다.

‘제조기술’ 부문에서 선정된 생활가전사업부 이철 명장(54)은 1989년 입사해 24년간 제조기술 분야에서 근무하며 인쇄회로기판(PBA) 제조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이 명장은 생산라인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품질 수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PBA 종합관제센터를 구축하는 등 삼성전자의 국내외 PBA 제조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금형’ 부문에서는 글로벌기술센터 이종원 명장(57)이 선정됐다. 회사 측은 “이종원 명장은 1993년 입사 이래 25년간 금형 분야에서 일한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이다. 이 명장은 주요 제품의 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와인잔 모양을 형상화한 보르도 TV, 갤럭시 S6 메탈 케이스 등 새로운 제품 디자인의 금형을 개발해 삼성전자 주요 제품이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데 일조했다”고 선정 이유를 제시했다.

‘계측’ 분야에서 뽑힌 

파운드리사업부 박상훈 명장(51)은 ‘계측’ 부문 명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3년 입사해 25년 동안 반도체 데이터 분석(불량분석) 전문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석 기법 연구를 통해 반도체 수율 향상을 주도해 왔다. 박 명장은 축적된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정형화된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원클릭 자동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임직원들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있도록 이끌었다.

‘설비’ 분야에서 명장으로 선정된 TSP(Test & System Package) 총괄 홍성복 명장(51)은 1984년 입사해 34년간 반도체 조립설비 업무에 종사하면서 반도체 후공정 설비 구조개선을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홍 명장은 설비 자동품종 교체기술 최초 개발, 설비 이상감지 센서 신규개발 등 설비 혁신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고, 평소 강한 책임감과 리더십도 인정받고 있다.

이날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명장은 본인에게 영예일 뿐만 아니라 동료와 후배들에게는 롤모델로서 제조 분야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되는 제도다. 삼성명장들이 지속적으로 현장의 혁신 활동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