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화웨이 기술탈취 혐의로 수사…T모바일 로봇 기밀탈취 혐의

미국 정부, 화웨이 기술탈취 혐의로 수사…T모바일 로봇 기밀탈취 혐의

기사승인 2019-01-17 08:47:29 업데이트 2019-01-17 08:47:33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위기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직접 해외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비밀정보를 요청해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적극 방어에 나섰지만 미국내에서 기술탈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악재가 터졌다.

특히 런정페이 회장이 지난 인터뷰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말한 뒤 “그는 기업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규모 감세 조치를 했다”고 평가했지만 무색해진 모양새다.

특히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이 안보 위험성을 제기하며 차세대 통신망인 5세대 이동통신(5G)망에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쓰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일본과 프랑스 정부도 화웨이 배제를 검토 중이어서 화웨이의 악재는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해 기술탈취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한 WSJ 보도에 의하면 “당국의 수사는 진전된 단계로, 조만간 기소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해졌다.

화웨이는 미국 이동통신업계 3위 T모바일의 휴대전화 시험용 로봇 테피(Tappy)의 영업기밀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T모바일 측은 화웨이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공급하는 사업 파트너 관계를 악용해 지식재산권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T모바일은 화웨이 측을 상대로 시애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연방 배심원단은 2017년 T모바일에 480만 달러를 지급하도록 결정을 내렸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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