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기관 “화웨이 장비 퇴출은 불필요”…英 정부 곧 결과 발표

영국 정보기관 “화웨이 장비 퇴출은 불필요”…英 정부 곧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19-02-18 11:28:20 업데이트 2019-02-18 11:28:33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사용과 관련 퇴출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면서도 사이버 안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고 현지시간으로 17일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개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화웨이의 리스크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권고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NCSC의 결론대로라면 영국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를 퇴출하는 데 있어 다른 국가들보다 소극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화웨이 장비의 퇴출 또는 사용금지와는 다른 조치가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부터 화웨이가 통신 장비에 백도어를 통해 정보를 빼낼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와 관련 지난주에는 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의 존 레저 최고경영자(CEO)가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알렉스 영거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도 지난 15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화웨이 보안 논란에 대해 일단 금지부터 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미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 화웨이 장비 배제 또는 사용금지를 선언한 가운데, 영국이 화웨이 퇴출 불필요를 확정하면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디언은 NCSC의 권고가 단순히 기술적인 조언에 불과한 만큼 최종 결론은 영국 정부에 달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현재 통신 기간시설을 점검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CSC 대변인은 “우리는 화웨이의 기술과 사이버 보안을 독자적으로 조사해 파악했다. 지난 7월 분명히 밝혔듯이 NCSC는 화웨이의 기술과 보안 역량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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