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저임금 여성노동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OECD 자료를 기준으로 한국의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2017년 35.3%로, 2017년 통계가 있는 8개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저임금 여성의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10명 중 4명은 저임금 노동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2000년 45.77%에서 서서히 감소해 2011년 38.21%를 기록했다. 이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하강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통계가 있던 8개 국가 중 2위인 미국 29.07%보다 6%포인 이상 높았다. 더 많은 국가와 비교를 위해 2016년 기준으로 분석해도 우리나라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중은 37.2%로 23개 국가 중 1위였다.
특히 OECD 평균은 20.01%로 한국보다 17.19%포인트 낮았다. 최하위권인 핀란드(9.63%), 이탈리아(9.07%), 벨기에(5.40%)는 한 자릿수였다.
OECD는 중위임금(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정 가운데 있는 임금)의 3분의 2를 받지 못하는 경우 저임금으로 판단한다.
이처럼 여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높아 전체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017년 22.3%로 미국의 24.5% 다음으로 높았다. 2016년에도 23.5%로 미국 24.91%에 이어 24개국 가운데 2위였다.
우리나라 남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중위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남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017년 14.3%로 OECD 8개국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2016년엔 15.3%로 24개국 중 9위였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