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협상 최종단계…이달 말 정상회담서 합의 가능성

美中 무역협상 최종단계…이달 말 정상회담서 합의 가능성

기사승인 2019-03-04 11:19:53 업데이트 2019-03-04 11:19:56

미국과 중국간 진행되고 있는 무역협상이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final stage)에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 역시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27일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에서 정식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정도로 진전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7월부터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같은 해 9월부터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고율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중국은 이에 대항해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맞불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이 본겨화됐다.

다만 양국은 무역전쟁이 시작된 후 실무 및 고위급 무역협상 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합의점 도출을 모색해 왔다. 이달 초 무역협상 90일 시한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2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할 예정이었지만, 무역협상이 진전이 있었다며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합의안의 일환으로 중국은 자동차 벤처 기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제한 해소 일정을 앞당기고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15%에서 더 낮추는 것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중국석유화공)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업체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로부터 180억 달러(약 20조2320억원) 규모의 LNG를 수입하는 방안도 합의안의 하나라고 WSJ은 부연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양측은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와 무역협상 합의의 이행을 점검할 메커니즘 구축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무역협상 타결 이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해도 최소한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중국이 보복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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