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별세, 조원태 사장 등 유가족 임종 지켜

조양호 회장 별세, 조원태 사장 등 유가족 임종 지켜

기사승인 2019-04-08 11:19:59 업데이트 2019-04-08 11:20:04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으며,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가족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의 사인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그 동안 조 회장의 지병이었던 폐질환에 의한 숙환이라고만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관계자는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 동안 폐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조 회장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이 폐질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 임종 전 이명희 전 이사장과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현지에서 머물며 병간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미국으로 출국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운구와 장례 절차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 별세와 관련 8일 자료를 통해 “한진그룹 전체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진행한다”면서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고인은 정석기업 사장, 한진정보통신 사장 등을 거쳐 1991년 대한항공 사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4년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 지난해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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