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6월 기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6척 총 3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해 두 달 연속 세계 선박 발주량 1위에 올라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9일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18척, 6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이 선박 6척, 총 34만CGT 규모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중국은 7척 24만CGT로 2위, 일본은 5척 9만CGT로 3위를 기록했다.
또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선박 수주량은 한국이 317만CGT, 69척으로 세계 수주량의 31%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상반기 432만CGT, 176척으로 점유율 42%로 1위를 차지했다.
6월 말 세계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7889만CGT로 전월보다 2% 줄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2062만CGT로 작년 동기에 비해 약 10% 늘었으며, 점유율은 26%를 기록했다. 중국이 2870만CGT, 일본 1405만CGT로 이 기간 각각 8%와 26% 감소했다. 중국과 일본 점유율은 각각 36%와 18%다.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5월 112만CGT, 37척에 비해 41% 줄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선박 발주량은 1026만CGT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선종별 상반기 발주량에서는 S-맥스급 유조선은 33만CGT로 작년 동기 12만CGT 보다 약 3배 가까이로 상승했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14만㎥ 이상)은 206만CGT로 작년 동기보다 8% 줄었지만 초대형 유조선(VLCC)은 48만CGT·11척으로 72% 감소했다. 또 컨테이너선의 경우 1만2000TEU급 이상 57만CGT·10척으로 50% 감소했고 벌크선도 92만CGT·27척으로 56% 줄었다.
지난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같은 131포인트로 집계됐다. 선종별로 LNG선과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각각 1억8550만 달러와 1억115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지만 유조선(VLCC)은 9250만 달러로 50만 달러 내렸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