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선 후보자 경호 인력 증원…이재명은 오늘부터”

경찰 “대선 후보자 경호 인력 증원…이재명은 오늘부터”

전담 경호팀 배치 협의…180명 규모

기사승인 2025-04-28 13:33:29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21대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현판식’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 대한 경호에 본격 돌입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8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당별 대선 후보자에 대해 전담 경호팀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오늘부터 경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마지막 대선 경선에서 전국 누적 득표율 89.77%를 기록하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포스코 초대 회장을 지낸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당시 한 남성이 ‘서한을 전달하겠다’며 접근하자 현장에 있던 경찰 경호관이 이 남성을 분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선 경호 인력으로 총 180명을 선발해 교육을 끝냈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보다 20∼30명 늘어난 규모다.
 
6·3 대선 당일에는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갑호비상은 모든 경찰관이 비상근무를 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령이다.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고 경찰관들의 연차 휴가가 중지된다.

경찰은 현재 전국 278개 경찰서에 24시간 선거사범 수사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 경찰관 2117명이 금품 수수, 허위사실 유포 등 5대 선거범죄에 대한 첩보를 수집 중이다.

현재까지 선거 범죄로 적발된 인원은 43개 사건 97명이다. 이 중 5대 허위사실 유포 76명, 공무원 선거 관여 12명 등 88명으로 집계됐다.

이 직무대행은 선거사범과 관련해 “선거 일정에 따라서 단계별로 단속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1단계 선거상황실 설치, 2단계 경비 수사 전 기능 대응, 6월 4일부터 3단계 집중 수사 기간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행은 “최근 이슈가 되는 딥페이크 이용 선거 범죄는 시도청 사이버과에서 직접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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