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5월29일 사전투표 첫날, 대통령 집무실과 가장 가까운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나섰다. 윤석열 정권 심판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상징적 행보다.
이날 오전 9시30분, 한강로동 주민센터 4층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장경태 서울시당위원장, 강태웅 용산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 참석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해병대 예비역 이순형씨, R&D 예산 삭감 문제를 제기한 청년 김한결씨, 계엄령 문건 공개를 촉구해온 배우 이관훈씨, 용산 소상공인 김철규씨 등이 함께해 각자의 사연을 밝혔다.

장경태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현장에서 “윤석열 정부 2년은 국민의 고통과 희생만이 남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의 투표는 그 책임을 묻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분노와 바람을 모아 반드시 심판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강태웅 용산 지역위원장은 “3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갑작스럽게 이전한 뒤 혼란이 시작됐고, 급기야 불법 계엄까지 시도됐다”며 “이번 투표를 통해 국민 주권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석자들도 한목소리로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해병대 예비역 이순형 씨는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투표에 나섰다”고 했고, 김한결 씨는 “R&D 예산 삭감으로 청년 과학기술인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이관훈 씨는 “국민의 안전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투표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투표는 5월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본투표는 6월3일 치러지며, 투표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투표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