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 당시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한 당무감사를 받은 뒤 “우리 당의 진실이 바로 잡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90분간 진행된 당무감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해 많은 국민과 당원에게 오해가 없도록 진실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요청하게 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징계를 예상하거나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무감사라는 것이 주는 여러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보니 당내 의원들과 원외 인사께서 이런 부분을 기피하시거나, 통합의 측면에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 당의 잘못한 점을 반성하고 다시 국민께 사랑받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재선 의원들이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낸 것을 두고 “지금 상황에서 의총이 중요한 장인데 열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의총을 열어 당내 많은 의원의 이견을 좁힐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개혁안 추진이 당내 분열을 부추긴다는 시각에 대해 “개혁안은 제 개인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고, 당을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조건”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일에 분열이라는 이름으로 도망쳐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