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리미엄 헤어기기 격전지로…다이슨·샤크뷰티 이어 벨리시마까지 [현장+]

한국, 프리미엄 헤어기기 격전지로…다이슨·샤크뷰티 이어 벨리시마까지 [현장+]

벨리시마, 아시아시장 첫 진출지로 한국 선택
20~30만원대 가격으로 중고가 시장 공략

기사승인 2025-06-16 17:07:00
16일 서울 학동역 인근에서 열린 벨리시마 론칭 행사에 제품들이 놓여 있다. 심하연 기자 

해외 프리미엄 헤어스타일링 브랜드가 한국에 유입되고 있다. 영국의 다이슨, 미국의 샤크뷰티에 이어 이탈리아 벨리시마도 한국에 깃발을 꽂았다.

벨리시마는 16일 서울 학동역 인근에서 열린 론칭쇼에서 유한회사 테낙타아시아 설립을 통해 아시아 시장 중 처음으로 한국에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날 론칭쇼에서 서일양 테낙타아시아 법인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벨리시마는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제품을 꼼꼼히 비교하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제품들로 모든 연령층에 다가갈 수 있어, 순조로운 진입과 성장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벨리시마에 따르면 국내 헤어드라이어 시장의 판매 대수는 연간 180만 대, 매직기(일명 고데기)를 비롯한 헤어 스타일러 시장은 약 160만 개로 추정된다. 벨리시마는 3년 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날 행사를 위해 본사에서 온 CMO 파올로 모르간디는 “‘벨리시마’ 브랜드 제품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모발 건강을 최우선에 놓는다”며 “모든 제품마다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되어 첨단 기술력과 이탈리안 감성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프로디지 에어 스타일러 △스팀 엘릭서 △제미니 드라이기 △옥시 리추얼 드라이기 등 4종이다. 이 중 옥시 리추얼 드라이기의 경우, 특허받은 두피 케어 기술을 적용해 머리를 말릴 때 에어 마사지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두피가 받는 자극을 줄여준다. 현장에서는 이탈리아 유명 헤어 스타일리스트 지오바니 요비노와 위닛헤어의 여민 디자이너가 신제품을 이용해 방문객들의 헤어 스타일을 즉석에서 연출하는 시연도 진행했다.

지오바니 요비노(오른쪽)가 현장에서 신제품을 이용해 헤어 스타일링을 시연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기자도 직접 스타일링을 받아 봤다. 젖은 머리 상태에서도 5분 내로 간편하게 끝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른쪽은 완성된 헤어 스타일링. 심하연 기자

벨리시마의 가격은 중고가 시장을 겨냥했다. 60만원에서 80만원 사이의 가격대인 에어랩과 달리, 20만~30만원대 선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벨리시마 관계자는 “벨리시마는 단순히 고성능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두피 보호와 모발 보호를 가장 우선시한다”며 “‘보호 없이는 스타일링도 없다’는 철학처럼,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온 사용 시 모발 단백질이 손상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타 스타일러 브랜드에 대해서는 “굳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할 생각은 없다”며 “이탈리아 시장에서는 이미 입지를 다졌고, 한국 시장도 그 흐름 그대로 이어가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전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권역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헤어 스타일러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을 첫 진출지로 선택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피드백이 빠르고 제품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에 본사를 둔 다이슨도 지난 4월 신제품 ‘에어랩 코안다 2x’를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에어랩’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기에,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국에 진출한 비슷한 중저가 브랜드도 있다. 샤크닌자의 뷰티 라인인 ‘샤크뷰티’는 지난해 12월 ‘플렉스타일 에어 스타일러’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가전 제품으로 시작한 이 브랜드는 에어 스타일링 기기군을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헤어 드라이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K-뷰티 아이템이나 메이크업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은 직접 스타일링을 하는 여성들도 많은 국가”라며 “헤어 스타일링 기기 사용자가 이미 많은 만큼, 소비자의 이해도와 기대 수준이 높아 글로벌 브랜드들이 신제품 테스트 및 브랜드 안착을 위한 전략적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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