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일릿(ILLIT)이 마법소녀로 돌아왔다. 데뷔와 동시에 받은 큰 사랑에 걸맞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는 이들은 신보로 대중을 사로잡는 마법을 부릴 전망이다.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16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3집 ‘밤’(BOMB)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밤’은 미니 2집 ‘아일 라이크 유’(I’LL LIKE YOU) 이후 약 8개월 만의 신보다. 세상으로 나온 소녀들이 겪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너’를 좋아하는 ‘나’의 감정을 담은 전작에 이어 본격적으로 ‘너’와의 상호작용을 노래한다.
먼저 이로하는 “올해 첫 컴백이라 기대된다”며 “지난해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연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희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을 하니 설렌다”며 “아일릿의 당찬 매력과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이번 앨범의 포인트를 짚었다.
아일릿은 ‘밤’을 통해 마법소녀를 재해석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마법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것’으로, 부정적인 감정마저 정면 돌파하며 모든 이에게 긍정의 힘을 전파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해, 모카는 “마법소녀는 특별한 사람들만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실 소녀가 자신의 가능성을 알면 누구나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마법소녀라고 말한다”며 “앞으로도 긍정의 힘을 전하기 위해 노래하고 싶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는 첫 데이트의 설렘과 풋풋함이 담긴 프렌치 하우스 장르의 노래다.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스트링 테마, 중독성 있는 훅과 비트, 마법 주문 같은 프랑스어 가사와 ‘꿍실냐옹’, ‘둠칫냐옹’ 등 독특한 가사가 특징이다.
윤아는 “‘마그네틱’(Magnetic)을 들었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번 노래도 그때처럼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다”고 ‘빌려온 고양이’의 첫인상을 언급했다. 이어 “제목은 ‘빌려온 고양이 같이’라는 속담에서 빌려온 것인데,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표현이고 아일릿의 색깔이 더 진해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퍼포먼스도 화려하고 독특하다. 이로하는 “가사를 그대로 따온 포인트 안무를 사랑해 주셨다”며 “‘마그네틱’은 자석을 손동작으로 표현했고, ‘체리시’(Cherish)는 하트를 그렸고, 이번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고양이를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일릿은 지난해 숏폼을 강타한 ‘마그네틱’의 기세를 이어 ‘빌려온 고양이’로 또 한 번 챌린지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민주는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동작도 많다. 포인트가 될 부분도 많은데 고양이 손동작을 활용한 안무”라며 ‘고양이 기지개 댄스’, ‘냥냥 댄스’ 등을 소개했다.
이번 앨범의 주요 키워드는 ‘성장’이다. 멤버 모두 준비 과정에서 성장을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는 “보컬 실력을 키우고 싶어서 목에 피맛이 날 정도로 기초를 더 열심히 연습했다. 프로듀서님이 안정적이어졌다고 피드백을 주셨다. 노력을 알아봐 주셔서 기뻤다”고 돌아봤다. 원희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커져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연습했다”며 “‘무대가 기대되는 아일릿’, ‘믿고 듣는 아일릿’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바랐다.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특히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MC로 활약 중인 민주는 “진행을 맡고 있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해서 멤버들에게 트로피를 직접 전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일릿의 미니 3집 ‘밤’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