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치과대병원이 중증 장애인 전신마취 수술 시설을 갖춘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열었다.
연세대치과병원은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본원 앞에서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3월 외래진료를 시작한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신마취 수술 시설을 갖춰 외래진료 뿐만 아니라 입원, 수술 등 장애인 치과 치료가 가능하다. 세브란스병원과 협진 체계도 강화해 장애인 구강 진료 중 발견한 질환을 세브란스병원에 협진 요청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등 장애인 의료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또 구강검진과 구강보건교육, 권역 내 치과 종사자 교육·훈련, 지역 보건소 연계 공공보건사업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중증 장애인은 일반 치과에서 치료받기가 어렵다. 전신마취기, 자동심장충격기, 장애인 전용 치과 유닛 체어 등 특수 장비와 마취 전문의,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게 적절하다.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국비와 시비 지원을 받아 진료비 중 비급여 부분을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50%를, 중증장애인은 30%, 그 외 경증장애인은 10%를 각각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을 받으려면 장애인 복지카드 또는 장애인증명서와 기초생활수급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안형준 연세대치과병원장은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장애인 구강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