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창단 첫 NBA 제패…SGA, 파이널 MVP도 석권

인디애나 에이스 할리버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좌절

기사승인 2025-06-23 15:40:58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가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이하 SGA)의 활약에 힘입어 2008년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1쿼터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잔여 경기 시간을 소화하지 못하고 좌절했다.

OKC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챔피언결정(7전 4승제) 7차전 홈 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3-91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은 OKC ‘재창단’ 이후 첫 우승이다. 앞서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엔 1979년 한차례 우승한 바 있다.

인디애나는 경기 초반부터 악재가 발생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1쿼터 종료 5분 2초를 남기고 쓰려졌기 때문이다. 할리버튼은 결국 아킬레스건 파열 소견을 받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1쿼터 3점포 3개로 9점을 넣어 좋은 슛감을 보여줬던 만큼 인디애나에는 더욱 뼈아팠다.

반면 OCK는 ‘우승 일등 공신’은 SGA가 시작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SGA는 1쿼터에서 8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OKC의 25-22 3점차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에서 양 팀 공방전이 펼쳐졌고, 인디애나가 48-47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할리버튼 부재 속 파스칼 시아캄의 분전으로 꾸준히 추격한 결과였다.

그러나 3쿼터에서 OKC의 폭발력이 빛났다. 홈팀 OKC가 높은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연거푸 저지했다. 반면 인디애나의 공격은 OKC의 거친 몸싸움에 저지당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소 잠잠했던 OKC의 제일런 윌리엄스, 쳇 홈그렌도 침묵을 깨면서 홈팀이 크게 달아났다. 4쿼터에도 OKC의 리드가 이어졌다. SGA가 드리블 뒤 정확한 패스를 윌리엄스에게 건넸고 이는 정확한 코너 3점슛으로 이어졌다. 종료 8분여를 앞두고 21점까지 벌어졌다.

인디애나가 적극적인 돌파 공격으로 10점차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SGA와 윌리엄스의 자유투가 인디애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인디애나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베네딕트 매서린(24점 13리바운드)과 TJ 맥코넬(16점 6리바운드)이 분전한 가운데 시아캄(16점)과 앤드류 넴하드(15점 6어시스트)도 제 역할을 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OKC에서는 SGA가 29득점 12어시스트를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12어시스트는 SGA의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다. 그 뒤로 윌리엄스(20득점), 홈그렌(18점 8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SGA는 파이널 MVP도 석권하며 그의 시대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