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낼 것 다 냈고 털릴 것 다 털려”…野 공세엔 “제2 논두렁 시계”

김민석 “낼 것 다 냈고 털릴 것 다 털려”…野 공세엔 “제2 논두렁 시계”

기사승인 2025-06-25 15:52:05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신의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것은 털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차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 첫째날 소회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청문회에서 최근 5년간 김 후보자의 국회의원 세비 대비 지출이 6억원가량 많다며 자금 출처를 집중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세비 외 수입’으로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 수익 및 처가의 생활비 지원 등의 내역을 제시하며 의혹을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수상한 자금이라고 표현한 대부분은 저에 대한 표적 사정에서 시작된다”며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당시 돈을 제공한 기업과 검사를 증인으로 불러줬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증인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각종 수입은 표적 사정에서 시작된 추징, 추징과 연관된 증여세, 이를 갚기 위한 사적 채무를 갚는 데 쓰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비와 세비 외 수입으로 추징금을 갚았고, 사적 채무를 일으켜 증여세를 정리했다. 사적 채무는 대출을 통해 갚았다”면서 “사적 채무는 지인들에게 매우 투명하게 빌려서 다 갚았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는 자금 출처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가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제2의 논두렁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개된 자료만을 갖고도 한 해에 6억을 모아 장롱에 쌓아 놨다고 볼 수 없는 것이 누구 눈에나 명백한데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계속 지적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무한 입증을 요구받는 부분엔 무한 입증을 하겠으나 적어도 소명된 부분에 대해선 인정이 필요하다”며 “어제 ‘조작질’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아직 그 이상의 표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역설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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