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수 시장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글로벌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인 기아 쏘렌토는 10개월째 1위를 지키며 연간 판매량 10만대 돌파 가시권에 들어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9만15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난 수치다. 판매 실적에는 반조립제품(CKD) 수출도 포함됐다.
이들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 4월(2.4%↑), 5월(0.3%↑)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 늘어난 11만7712대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 판매는 0.7% 감소한 57만3795대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 6만2064대(3.8%↑), 해외에서 29만6827대(1.0%↑)를 팔아 총 35만8891대(1.5%↑)를 판매했다. 기아는 특수차량을 포함해 국내 판매가 4만6325대(4.6%↑)로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22만3327대(0.7%↓)로 다소 줄어 전체로는 26만9652대(0.2%↑)로 집계됐다.
한국GM은 국내 판매가 32.7% 감소한 1279대에 그쳤고, 해외 판매도 6.5% 줄어든 4만3886대를 기록해 총판매량이 7.6%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흥행 덕에 국내 판매가 145.6% 급증해 5013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48.9% 감소해 전체 판매량은 4.8% 줄은 8568대였다. KGM은 국내 판매가 26.1% 줄어든 반면 해외 판매가 18% 늘어 총판매량은 소폭(1.4%) 감소한 9231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 쏘렌토로, 7923대가 출고됐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7485대), 기아 카니발(6714대), 기아 스포티지(6363대), 현대차 그랜저(5579대)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00만3240대로,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2.4% 늘어난 68만6506대였고, 해외 판매는 331만6734대로 사실상 보합세였다.
상반기 브랜드별 판매는 현대차(206만6425대, 0.1%↑), 기아(158만7161대, 2.0%↑), 르노코리아(4만7027대, 11.6%↑)가 소폭 상승했고, 한국GM(24만9355대, 7.4%↓)과 KGM(5만3272대, 5.8%↓)는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 5만대를 넘긴 모델은 쏘렌토로, 5만1129대가 팔리며 10개월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지켰다.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면 쏘렌토는 작년 판매량(9만4538대)을 넘어 연간 10만대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카니발(4만2469대), 아반떼(3만9610대), 스포티지(3만8093대), 그랜저(3만3659대) 등도 상반기 국내 판매량 3만대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