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렸던 T1, CFO에 3-2 진땀승…BLG와 2라운드 맞대결 [MSI]

벼랑 끝 몰렸던 T1, CFO에 3-2 진땀승…BLG와 2라운드 맞대결 [MSI]

기사승인 2025-07-04 12:08:57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이 마이너 지역 팀인 플라잉 오이스터(CFO)에 매치포인트를 내주는 등 벼랑 끝에 몰렸지만 4~5세트를 연달아 이기며 힘겹게 매치 승리를 완성했다.

T1은 4일 오전 9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5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CFO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1-2로 몰린 가운데 마지막 두 세트를 내리 따냈다.

진땀승을 거둔 T1은 2라운드에서 유럽 최강자인 모비스타 코이(MKOI)를 꺾고 올라온 LPL(중국) 강호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맞붙는다. CFO는 한국 팀을 상대로 13년 만의 다전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매치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패자조에서 MKOI와 일전을 벌인다.

T1이 1세트를 선취했다. CFO는 25분 한타 대승으로 흐름을 잡았으나 T1의 기묘한 한타력에 무릎을 꿇었다. 27분 한타가 결정적이었다. 바론 버프를 내주는 등 불리해진 T1은 어려운 구도로 예상됐던 전투에서 한 명씩 끊어내며 끝내 ‘에이스(5인 제거)’를 띄웠다.

2세트는 CFO의 흐름이었다. ‘홍큐’ 차이밍훙, ‘준지아’ 위쥔자는 T1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T1은 불리한 가운데, 더 공격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했지만 반격에 실패했다. CFO가 24킬을 올릴 동안 T1은 단 3킬에 그쳤다. CFO는 27분 만에 게임을 매듭지었다.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기세를 탄 CFO는 3세트 초반도 주도했다. 3분 바텀 다이브를 성공하며 2킬을 적립했다. 급해진 T1은 무리한 다이브를 연달아 시도하다 손해를 봤다. 홍큐와 ‘도고’ 추쯔취안은 T1의 노림수를 흘려내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잘 큰 도고는 24분 용 한타에서 ‘펜타킬’을 작렬했다. 드래고 영혼, 바론 버프를 손에 쥔 CFO는 28분 넥서스를 파괴했다.

T1은 4세트 초반, 상대를 압박하며 큰 이득을 챙겼다. 7000골드 이상 앞서면서 경기가 끝나는 듯싶던 상황. CFO는 끝까지 저항했다. 20분 홍큐는 탑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솔로킬을 터뜨렸고, CFO는 아래 본대 싸움에서도 승리했다. 여전히 불리했던 26분 드래곤 교전에서도 환상적인 한타력을 선보이며 ‘에이스’를 달성했다.

4세트 막판에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양 팀 선수들은 극한으로 집중력을 짜내며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T1이었다. 37분 흩어져 있던 상대 포지션을 노려 5킬을 쓸어 담고 넥서스를 부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솔로 라이너가 힘을 냈다. ‘도란’ 최현준과 이상혁은 라인전부터 상대를 찍어 누르며 솔로킬을 기록했다. 급해진 CFO는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T1은 25분 상대를 섬멸한 뒤 경기를 끝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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