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로’ 주민규 “풀세트 나올 경기 아니었는데…경기력 만족 안 해” [쿠키인터뷰]

‘듀로’ 주민규 “풀세트 나올 경기 아니었는데…경기력 만족 안 해” [쿠키인터뷰]

젠지 서폿 ‘듀로’ 주민규 인터뷰

기사승인 2025-07-05 12:03:55
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LPL(중국) 1시드 애니원스 레전드(AL)과 경기가 끝난 뒤, 주민규가 쿠키뉴스와 화상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듀로’ 주민규가 승리에도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젠지는 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LPL(중국) 1시드 애니원스 레전드(AL)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2연승을 달리며 결승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화상 인터뷰에 임한 ‘듀로’ 주민규는 “3-2로 힘겹게 이겼다. 일단 승리해서 다행”이라면서도 “AL 경기들을 분석하면서 오브젝트 등 중요 교전에는 꼭 싸운다는 걸 알고 있었다. 유동적으로 대처해야 했는데 알고도 당한 느낌이라 많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또 “AL이 오브젝트를 한 번 줄 수도 있는데 절대 안 주더라”며 웃어 보였다.

주민규는 “전체적으로 젠지가 상대보다 기량이 높다고 생각한다. 집중력도 더 좋았던 시리즈”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젠지는 3세트 바텀 직스, 4세트 케이틀린-카르마 조합을 꺼냈다. 모두 젠지가 올 시즌 처음 꺼낸 픽이다. 주민규는 “세트가 진행될수록 바텀 챔피언 풀도 점점 좁아진다. 언제나 준비됐던 카드”라며 “‘룰러’ 박재혁 형은 베테랑이다. 상황에 맞춰 꺼냈다”고 했다. 이어 “4세트 상대 탑 스몰더도 예상했다. 스몰더에 당했다기보다 젠지 조합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밴픽 배경을 설명했다.

주민규는 승패가 걸린 5세트에서 자신 있게 블리츠크랭크를 뽑았다. “팀적으로 선호하는 챔피언”이라던 주민규는 “제가 유틸 서폿을 골랐다면 상대가 90% 이상 블리츠크랭크를 했을 것 같다. 자야-블리츠로 먼저 조합을 구성하고자 했다”며 “저도 블리츠크랭크를 선호하기 때문에 애매한 챔피언을 할 바에 블리츠크랭크를 하고 싶었다. 칼픽 박았다”고 미소 지었다.

주민규에겐 1세트 초반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다. 당시 알리스타를 픽한 주민규는 2렙 때 Q스킬(분쇄)을 상대에게 맞히지 못했다. 자신의 이날 시리즈 경기력에 70점을 주고 싶다고 밝힌 주민규는 “1세트 구도가 너무 아쉽다. 선 2레벨 구도를 잡았는데 스킬 실수를 범했다. 그거만 잘했어도 게임 양상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3라운드 승자조에 진출한 젠지는 T1-빌리빌리 게이밍(BLG)전 승자와 맞붙는다. 주민규는 “두 팀 다 너무 잘하는 팀이다. 어떤 팀이 올라올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최근 경기를 보면 BLG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주민규는 “스크림 과정도 순조롭다. 원하는 데이터도 얻고 있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오늘처럼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면 안 된다. 피드백과 노력을 통해 다음 경기 꼭 이겨서 결승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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