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 갈등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된 가운데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숫자는 증가했지만, 향후 이들을 이어갈 전공의는 정원의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에 소속돼 일하고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511명이다. 2023년 말 전문의 473명(권영응급의료센터 42곳 기준)에 비하면 8% 정도 늘었다.
그러나 전공의는 수급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모집과 5월 추가 모집을 실시해 확보한 응급의학과 전공의 1년차는 15명(6.7%)에 그쳤다. 정원이 224명(작년 12월 공고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정원 대비 확보 인원 비율은 2021년 91.7%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10% 미만으로 급락했다.
반면 전공의 사직률은 급증했다.
2021년 2.2%였던 응급의학과 1∼4년차 전공의 사직률은 지난해 90%에 달했다.
지난해 임용 대상자 608명 중 541명이 일을 접었다.
김미애 의원은 “응급의료는 안정적 인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전공의 수급 현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