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이 제78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로카르노 영화제 선정위원회는 ‘여행과 나날’에 대해 “일본 영화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철학적이지만 허세 부리지 않고, 몽상적이지만 현실에 단단히 발을 딛고 있다. 인생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왜 그런 길을 선택하게 되는지, 그리고 만남이 어떻게 우리 존재의 한 부분이 되어가는지를 고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 영화는 아주 섬세하게,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깊은 부분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야케 쇼 감독은 “로카르노 영화제는 내가 처음 참가한 국제영화제였다.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진심 어린 존경이 흐르는 그곳의 분위기를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여행과 나날’과 함께 다시 찾을 수 있게 된 인연을 기쁘고 뜻깊게 여긴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계절을 넘나들며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성실한 작업을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은경 역시 “미야케 쇼 감독의 아름다운 세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며 “로카르노 영화제라는 소중한 무대에서 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여행과 나날’이 시작하는 첫 번째 여행길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행과 나날’은 츠게 요시하루의 만화 ‘해변의 서경’,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한다. 올겨울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