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마지막 앞둔 ‘눈물의 임시감독’ 최상현의 웃음 “MBTI F라 울었다” [쿠키 현장]

대행 마지막 앞둔 ‘눈물의 임시감독’ 최상현의 웃음 “MBTI F라 울었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7-12 18:52:34 업데이트 2025-07-12 18:53:36
최상현 충북청주 감독대행이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수원삼성과 원정경기를 치르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최상현 충북청주 감독대행이 서울 이랜드전 승리 후 흘린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

최 대행이 이끄는 충북청주는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수원삼성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수원전은 최 대행이 충북청주를 이끄는 마지막 경기다. 충북청주는 공석이었던 사령탑 자리에 김길식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최 대행은 21라운드부터 수석코치로 돌아간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 대행은 “책임감이 강하다. 마지막 경기니까 더 준비를 열심히 했다. 선수들이 역할만 잘해준다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 않는 축구라는 평가에 대해 최 대행은 “선수들이 훈련장, 경기장에서 임하는 자세를 바꾸고 싶었다. 그 경쟁 속에 출전하고 싶은 배고픔이 경기장에서 나왔던 것 같다”며 “선수들 개개인에게 정확한 역할을 부여했다. 잘 따라준 선수들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충북청주는 지난 19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2-1로 이기며 약 1년 만에 홈경기 승리를 맛봤다. 감독대행으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최 대행은 그 자리에서 얼굴을 감싸 쥐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최 대행은 “제가 감정에 충실한 MBTI ‘F’다. K3 때부터 열심히 준비하고 자연스럽게 선수와 교감이 되면 눈물이 나더라”면서 “그 경기는 눈물을 안 흘리면 문제다. 열정이 표현됐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을 롤모델이라 밝힌 최 대행은 한 매체를 통해 이 감독에게 조언을 들었다. 이에 “많이 쑥쓰러웠다”던 최 대행은 “과분한 관심을 가져주셨다. 아직 멀었다는 거 저도 잘 안다. 그 다음을 보지 않고 항상 현재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랜드전을 교훈 삼아서 매번 간절하게 준비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신임 감독과 소통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 끝나고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현재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가져가면서 보완하자고 말씀하셨다”며 “감독님이 본격적으로 오시면, 더 무서운 분위기로 팀을 잘 이끄시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수원=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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