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복구 힘 모을 때다”…공무원·시민들 ‘휴일 반납’

아산 “복구 힘 모을 때다”…공무원·시민들 ‘휴일 반납’

19일 현재 피해접수 1297건, 156억
오세현 시장 “예비비 편성 서둘러야”

기사승인 2025-07-20 10:28:34
19, 20일 휴일을 잊고 아산시 공무원, 시민단체, 군장병이 함께 호우 피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아산시

아산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19일 침수 피해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아산에는 지난 16일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평균 384.7mm의 비가 내렸다. 이는 아산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2020년 8월 2~3일 당시(평균 233mm, 최고 291mm)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시는 19일 오후 기준 총 1297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약 156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 건설정책과는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 침수, 농경지 피해 등 복합적인 피해 조사에 나섰다.

시는 관민 합동으로 피해 복구에 나섰다. 19일 하루에만 공직자 400여 명 등 총 930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피해가 집중된 염치읍에만 전체 인력의 절반 가까운 470명이 투입됐다. 

의용소방대, 자율방범연합대, 해병대전우회 충남연합회아산지회, 바르게살기운동 아산협의회, 아산시행복키움추진단협의회, 아산시여성단체협의회, 온양라인온스클럽, 온양로타리클럽, 정다운봉사단 등 지역 민간단체들도 발벗고 나섰다. 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피해 현장을 찾아 토사에 오염된 가전제품과 옷가지들을 밖으로 꺼내고, 무너진 담장을 치우며 복구에 힘을 보탰다. 

오세현 아산시장과 시의원들은 현장을 찾아 토사 제거와 물품 운반에 동참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작업은 오후께 군 장병들이 투입되며 속도가 붙었다. 내내 막혀 있던 진입로와 주택 내부도 빠르게 정리됐다. 시는 20일에도 전 직원을 피해지역에 투입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전 행정력을 투입해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자체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가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예비비 편성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아산 시민단체 봉사자들이 수해지역 가옥의 더러워진 가재도구를 씯고 있다.  아산시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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