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상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비지정 문화유산이었던 ‘도곡리 마애여래입상’이 최근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또 ‘용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백화서당’, ‘도곡서당’도 도지정문화유산 심의대상에 선정돼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성면 도곡리 산42번지에 위치한 ‘도곡리 마애여래입상(尙州 道谷里 磨崖如來立像)’은 장육상(丈六像:높이가 일 장(丈) 육 척(尺)이 되는 불상)의 크기를 넘는 대불로서 왼손에 가지가 없는 용화봉을 들고 있기 때문에 존명은 미륵불로 추정할 수 있다.

때문에 마애불은 지역 주민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여행자들에게도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면에서 ‘도곡리 마애여래입상’은 고려시대 상주 지역의 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양식적으로는 고려시대 이후 유행하는 저부조와 선각이 함께 표현된 대형 마애불상들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기법이나 옷주름의 표현 등에서는 고려 전기에 조성된 안동 이천동 마애여래입상과 비교할 수 있다.
게다가 고려시대 마애불에서는 흔치 않은 ‘편단우견(偏袒右肩)’의 착의법에서 도곡리 마애불상의 독창성을 확인할 수 있어 중요한 사료가 되고 있다.
‘편단우견’은 불교에서 가사(袈裟),즉 삼의(三衣)를 입는 방법 중 통견(通肩)으로 걸친 옷에서 우견(右肩) 만을 벗은 모습이다.
이에 따라 고려시대 불교 조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써 지역사 연구에도 학술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로써 지난 5년간 상주시는 12건의 비지정 문화유산을 지정 승격했으며, 현재 5건의 문화유산을 경북도 및 국가유산으로 지정하거나 승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에 도지정문화유산 심의대상으로 선정된 ‘용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백화서당’, ‘도곡서당’은 오는 11월께 지정이 결정될 계획이다.
강영석 시장은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상주 도곡리 마애여래입상은 고려시대 상주의 우수한 불교문화를 유추케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인 만큼 최선을 다해 관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아직까지 지정되지 않은 문화유산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