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집중된 경남 산청군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약속했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산청군을 방문해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돌아보고 복구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노란색 민방위 옷을 입고 장화를 신은 채 우산을 들고서 마을 내 토사가 흘러내린 곳이나 시설물이 파괴된 곳을 돌아봤다. 이후 산청군에 마련된 호우피해 통합지원본부에 들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및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된 인원들을 격려하며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만난 수재민들과 악수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위로했다. 우산을 쓰지 않은 주민에게는 직접 우산을 씌워주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토사가 주택을 덮쳐 3명이 사망했다.
이 대통령은 또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느라 신발이나 속옷 등의 물품을 챙기지 못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국민 눈높이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수재민들에게 "미안하다. 힘내시라"고 말하며 "최대한 빨리 복구될 수 있게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및 피해복구 작업에 투입된 인력들을 격려하고서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언급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이 "공무원들이 나서서 어르신을 업고 대피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줄인 사례를 조사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윤 장관에게 "시급한 예산지원을 포함해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주민을 신속히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승화 산청군수로부터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라는 건의를 듣고는 "최대한 빨리 지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동시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지원을 언급했으며, 이에 행정안전부는 곧 호남과 경남 지역 등에 대한 교부세 지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