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황제’ 신진서, 안성준과 상대 전적 15전 15승…‘천적’ 입증

‘바둑 황제’ 신진서, 안성준과 상대 전적 15전 15승…‘천적’ 입증

신진서, GS칼텍스배 여섯 번째 우승…대회 최다 우승 기록 경신
안성준과의 결승에서 3-0으로 완봉승…통산 42번째 타이틀 획득

기사승인 2025-07-22 16:49:15
GS칼텍스배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한 ‘바둑 황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GS칼텍스배 여섯 번째 정상에 오르며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신 9단은 22일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3국에서 안성준 9단에게 17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1·2국에서 각각 128수, 203수로 불계승한 신진서 9단은 3국까지 단명국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0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은 “30주년을 맞이한 GS칼텍스배에서 또 한 번 우승하게 돼 뜻깊고, 무엇보다 많은 강자를 이기고 좋은 내용으로 우승해 더 기쁘다”면서 “최근에 컨디션이 좋아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대국을 잘 치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 9단은 “GS칼텍스배가 30회가 될 때까지 긴 시간 후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바둑 팬분들 덕분에 대회가 이어질 수 있었다”며 후원사와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23~27·30기)을 들어 올린 신진서 9단은 이창호 9단이 갖고 있던 대회 최다우승 기록(5회, 2·3·6·8·9기)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신 9단은 안성준 9단에게 결승 5번기에서 3승을 기록하며 상대전적 연승 기록을 12연승에서 15연승으로 늘렸다.

한편 16강에서 신 9단을 만나 패자조로 밀려난 안성준 9단은 패자조에서 랭킹 2~5위 박정환·강동윤·변상일·이지현 9단(대국 당시 랭킹 기준) 등 상위 랭커를 줄줄이 돌려세우고 결승에 올랐지만, 랭킹 1위 신진서 9단에게 다시 한번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1월 예선으로 막을 올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96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본선 진출자는 전기 대회 시드를 받은 신민준·박상진·신진서·변상일 9단과 함께 24강 패자 부활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결승 5번기를 3-0으로 끝낸 신진서 9단이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배는 오는 8월13일 시상식을 열고 서른 번째 대회 막을 내린다.

한편 제30기 GS칼텍스 프로기전 결승 5번기 2국이 열린 20일에는 한국기원 신관 1층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공개해설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은 3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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