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동반 성장세를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만508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준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803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529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금리 하락세에 순이자마진(NIM)이 1.55%로 전 분기(1.63%)보다 하락한 영향이다.
대신 비이자이익이 급증했다. 기업은행의 비이자이익은 485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91억원) 대비 205.2% 뛰었다. 외환파생관련손익이 작년 상반기 적자(-52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075억원으로 상승했고, 유가증권관련손익도 작년 상반기 272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694억원으로 35.6%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1조3000억원(4.6%) 증가한 25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24.43%로 상승했다.
여신 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7%로 전년(1.34%) 대비 0.03%포인트(p) 올랐다. 총연체율은 0.91%로 전년 동기(0.78%)보다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93%, 가계 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년 대비 각각 0.7%, 0.56% 높아졌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낮아진 0.41%를 기록했다. 통상 대손비용률이 낮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첨단산업과 중견기업도 적극 지원하고,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